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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눔의집 이사회, 운영진 사표 수리…“이사진 책임 회피” 비판

등록 2020-06-02 20:34수정 2020-06-03 02:42

시설 회계 분리 등 규정도 변경
방만 운영엔 ’꼬리 자르기’ 비판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나눔의집 이사회를 마치고 참석한 이사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나눔의집 이사회를 마치고 참석한 이사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후원금 유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이사진이 2일 이사회를 열어, 시설 운영진의 사표를 수리하고 정관과 운영규정 일부를 변경했다. 하지만 후원금을 기반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짓겠다는 논의를 하고 방만 운영을 눈감아온 이사진한테는 책임있는 조처가 없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눔의집 법인을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징계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김정숙 전 사무국장과 안신권 소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 소장은 새 시설장이 뽑히고 인수인계를 마칠 때까지 무보수로 근무한다. 나눔의집은 그동안 후원금을 법인 계좌로 받아온 점도 시정하기로 했다. 양 변호사는 “법인과 시설의 회계를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새 운영규정을 의결했다. 정관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시설이란 점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시설장을 선출할 때 인사위원회의 과반수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하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으로부터 외부위원을 추천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조처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눔의집 내부고발을 했던 한 직원은 “일을 시킨 사람은 놔두고 시키는 대로 수행한 사람만 자른 것”이라며 “나눔의집에 ‘투자’를 해왔다며 요양원 논의를 한 이사진을 그대로 둔 것은 사실상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내부고발 직원을 대리하는 류광옥 변호사는 “이사진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그 방법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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