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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소환…‘합병 의혹’ 조사

등록 2020-02-11 12:27수정 2020-02-11 16:56

지난 2015년 최치훈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계약 안건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지난 2015년 최치훈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계약 안건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최 의장을 소환해 지난 2015년 합병이 성사된 배경과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합병을 앞두고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합병이 성사될 당시 최 의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다.

2015년 5월26일 합병 결의 이전 삼성물산은 그해 상반기 주택경기가 활황이던 상황에서 아파트를 300여 가구만 공급했다가, 합병 결정 뒤인 7월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합병 결의 이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놓고도 공개하지 않다가 합병 뒤인 2015년 7월말 공개했다. 업계에는 삼성물산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해 상반기 다른 대형 건설사 주가가 20~30%씩 오를 때 삼성물산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검찰은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1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들은 2015년 삼성의 옛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의 수뇌부로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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