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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압색…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무실 포함

등록 2019-05-16 10:57수정 2019-05-16 15:02

<연합뉴스>
<연합뉴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티에프(TF)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와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으로 수사가 확장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6일 오전부터 경기 수원 본사와 서울 강남사옥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티에프 사무실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 압수수색 장소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티에프 사장의 사무실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증거인멸 지시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는 삼성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사장이 수장으로 있다. 삼성바이오 등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사업지원 티에프의 백아무개 상무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 상무 등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이 ‘윗선’이 정현호 사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사기가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옛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또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작업의 관련성을 숨기기 위해 삼성 그룹 차원의 지시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삼성전자 사업지원 티에프의 백아무개 상무와 보안선진화 티에프의 서아무개 상무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숨기고 훼손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5∼6월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의 공장과 삼성에피스 직원 자택에 회사 공용서버를 숨기고 직원들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JY’, ‘합병’, ‘지분매입’ 등 단어를 검색해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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