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정권 때도 전례 없던 폄훼”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37jEUmJv3uo
지난 8일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선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사적 평가가 통일된 지 오래입니다. 노태우 정부 때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이후 김영삼 정부는 ‘5·18민주화운동등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고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박근혜·이명박 보수정권 역시 명시적으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진 않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 ‘5·18 사태’라고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자 "광주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완성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개정 때도 5·18의 분량을 축소하기는 했어도 본질을 왜곡하진 않았다는 게 역사 교사들의 평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5·18에 대해선 크게 문제되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영령들께서 남긴 뜻을 받들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5·18 비하는 새누리당에서도 금기시됐습니다. 5·18을 ‘민중반란’이라고 표현한 예비후보에 대해 바로 전략공천을 취소하고, 5·18 유공자를 폄훼한 비례대표 의원이 직접 광주를 찾아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망언 사건’은 보수 정당의 주요 정치인이, 백주대낮의 국회에서, ‘폭동’ 등의 직접적인 폄훼 표현을 사용해 더욱 비판의 여지가 큽니다. “‘이명박근혜’ 때도 전례 없던 일” “역대급 망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네이버에서는 동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은 〈한겨레〉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37jEUmJv3uo
취재?기획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제작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다. 80년 5월 전남도청 앞에서 수십 수백명 사람들이 사진에 찍혔는데, ‘북괴(북한)군이 아니라 내다’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이종명 의원)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김순례 의원)
“저는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 이러니저러니 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린다”(김진태 의원)
“5·18을 폄훼한다는 건 4?19혁명부터 6월항쟁까지 내려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이를 이뤄낸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보수정권이라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죠.”(백옥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연재스낵커블 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