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도 곧 선임, 교내 위원 50% 정도 선임돼"
세계과학계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공동검증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서울대는 14일 "민감한 문제인 만큼 원문을 확인한 뒤에 신중하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 조사위원회 구성은 30% 정도의 인선이 이뤄졌던 13일 오후보다 상당부분 진척을 보여 이날 오전 교내 인사중 50% 이상의 위원들이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공동제의에 대해 이날 "굉장히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어느 범위까지 공동연구를 제의했는지를 원문을 통해 확인하고 신중하게 접근한 뒤에 서울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위원장 선임도 순조롭게 진행돼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교내 위원 중 50% 정도가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내주 초에는 가동될 전망이어서 세계 과학자와 실제로 공동 검증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연구처는 교내 교수와 외부 전문가의 비율을 8대 2 정도로 조율해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외부 전문가 중 해외 인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이언스지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윌머트 교수 등 8명의 세계과학자가 "한국 언론에서 제기된 실험 타당성에 대한 의혹들은 과학계 내부에서 가장 잘 해결될 수 있으므로 황 교수의 연구실이 우리와 협력해 그들의 세포라인에 대한 독립적인 실험을 실시하도록 권한다"고 공동연구를 제의한 바 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대병원에서 다시 외출, 오전 10시20분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대 연구실에 도착해 3일 연속 출근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 병동 복도에서 "박사님 힘내세요"라고 격려하는 환자 4-5명에게 미소로 답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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