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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세먼지 스트레스, 육아·출산 관심 앞질렀다

등록 2018-02-27 17:15수정 2018-02-28 14:11

2013~2017년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결과 발표
교육·결혼·교통 문제, 5년간 1~3위
미세먼지, 19위에서 6위로 관심 급부상
환경·건강 분야에선 방사능보다 앞서
“국민 생명 직결…정책 우선순위로”
미세먼지로 사방이 뿌예 서울 남산 엔타워에서 서울 시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미세먼지로 사방이 뿌예 서울 남산 엔타워에서 서울 시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육아나 출산 문제를 웃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도를 살펴보니 국민들은 방사능보다도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세먼지’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송 부사장의 발표문을 보면, 미세먼지는 결혼, 취업에 이어 육아나 출산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한국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2013~2017년까지 사회 관심 키워드의 상위권 순위는 1위 교육, 2위 결혼, 3위 교통 등의 차례로 5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는 5년 새 부쩍 커졌다. 2013년 19위였던 관심도는 2014년 14위, 2016년 10위에 이어 2017년 6위까지 올라간 것이다. 환경 문제를 벗어난 사회 현안으로서 육아(7위), 출산(9위)보다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셈이다.

관심도의 증가만큼 우려의 내용도 깊어졌다. 미세먼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방사능을 제치고 환경·건강 분야의 최고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2013년에는 환경·건강 분야 키워드 가운데 방사능이 8위, 미세먼지가 13위에 그쳤지만, 이듬해부턴 미세먼지 8위, 방사능이 11위였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미세먼지가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세먼지와 함께 언급된 대상어는 ‘아이’가 1위, ‘아기’가 2위로 나타났다. 자식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이 가장 큰 셈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우울증’을 언급한 경우는 2013년에 비해 지난해 22배나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이민’이 결합된 언급은 2015년 125건에서 지난해 1418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다음소프트가 2013~2017년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글 1억2700만여건을 분석해 키워드 언급량 등을 추출한 결과다.

이날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 참석한 이들은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다시 맑은 하늘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미세먼지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이며 전문적인 사안”이라며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기 수원대 교수(환경에너지공학)는 “대기오염 관리의 기본 원칙은 ‘파악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떤 물질이 위험성을 높이고 이런 물질이 어디서 배출되는지 파악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저감 대책을 이행해야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차량 2부제를 전면 확대하는 등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기오염 문제는 국제적인 사안인 만큼 중국 정부와 베이징 시당국도 이런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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