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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0만 피난민 ‘흥남철수’에 길을 트다

등록 2017-12-14 18:31수정 2017-12-14 20:54

현봉학(1922~2007)
1950년 12월14일, 흥남 철수가 시작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북으로 남으로 오르내리며 “십만명의 목숨을 구한” 현봉학의 일대기:

① 남으로, 남으로: 분단 이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내려왔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다시 남쪽으로 빠져나왔다. 기독교 신자에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터라 인민군한테 잡히면 살아남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한강에 다다를 무렵 이승만이 다리를 끊고 달아나는 바람에 구멍 난 조각배를 타고 겨우 강을 건넜다고.

② 다시 남으로: 군의 통역을 맡아 함경도까지 올라갔지만 연말에 다시 철수를 해야 했다. 전투물자와 미군을 싣고 남쪽으로 떠날 배는 열한척. 그런데 흥남부두로 몰려든 피난민이 십만명이었다. 1950년 12월14일에 시작된 흥남철수. 미군은 고민 끝에 전투물자를 버리고 민간인을 태웠다. 이때 미군을 설득한 사람이 현봉학.

③ 다시 북으로: 훗날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 의학 교수 신분으로 중국과 북한을 방문하며 다시 북을 찾았다. 연변에 방치된 시인 윤동주의 무덤을 발견한 이도 그다. 서울에 그의 동상이 섰다. “십만명의 피난민과 피난 후에 태어난 나와 같은 2세에게는 생명의 은인 같은 분.” 제막식에서 연설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되기 전 지난해 12월19일이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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