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이소로쿠 (1884~1943)
1941년 12월8일(일본시각), 진주만의 미 해군기지를 기습하다
연합함대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그와 미국의 얄궂은 인연:
① 미국을 아는 군인: 미국에 유학했고 미국에서 근무했다. 미국의 잠재력을 알았다. 그래서 미국과의 전쟁에 반대했고 군부 강경파에 맞섰다. 싸우면 이기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
② 미국을 기습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미국과 전쟁하기로 결정했고, 야마모토는 미국의 허를 찔렀다. 일본시각으로 1941년 12월8일(미국시각 12월7일), 방비가 약한 진주만을 기습. 전함 세 척을 침몰시키며 타격을 입혔지만 정작 야마모토는 잠자는 사자를 깨운 꼴이라며 씁쓸해하더라는 말이 있다.
③ 미국이 반격하다: 미국이 전세를 회복한 계기는 이듬해 6월의 미드웨이 해전. 야마모토가 이끌던 일본 해군은 항공모함 네 척을 잃으며 참패. 8월에 시작된 과달카날 전투도 패배하며 제국주의 일본은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
④ 미국에 죽임당하다: 일본은 몰랐지만 미국은 일본 암호를 진작부터 해독하던 상황이었다. 1943년 4월, 야마모토가 탄 항공기가 파푸아뉴기니 상공을 날아간다는 첩보를 입수. 미군 전투기가 날아가 야마모토를 쏘아 죽였다. 작전명은 ‘복수’. 진주만 기습의 원한을 미국은 잊지 않았던 것이다.
김태권 만화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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