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보다 빠른 긴급재난문자 ’완벽 설정 매뉴얼’
이번 포항 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긴급재난문자가 일부 지역에선 지진이 도달하기도 전에 전파됐다는 사실이다.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에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를 3초 뒤인 2시 29분 34초에 관측했다. 19초 뒤인 2시 29분 53초에 조기 경보가 발표됐고, 이로부터 4초 뒤인 2시 29분 57초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지진 관측 시점에서 불과 23초 만이다. 실제로 진앙에서 약 300㎞ 떨어진 서울 지역의 휴대전화 단말기 사용자들 대부분은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수초 혹은 십 수초 뒤에 지진 진동을 느꼈다.
하지만 기상청이 보낸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이들도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신형 단말기인데도 긴급재난문자가 오지 않았다”, “3G폰 사용자는 재난 문자가 오지 않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각 휴대전화 단말기 별로 긴급재난문자가 오지 않았을 때 대처하는 법은 아래와 같다.
LTE 휴대전화에 재난 문자가 오지 않은 경우
이 경우 사용자가 지진이 아닌 다른 재난 상황에 울리는 게 귀찮아서 설정을 바꿔놨을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갤럭시, 넥서스 등)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들은
하는 순서로 재설정이 가능하다.
IOS(아이폰) 사용자의 경우는
을 활성화할 수 있다.
3G 휴대전화 사용자의 경우
행정안전부의 설명을 보면, 3G 휴대전화와 2013년 긴급재난문자 기능 탑재 의무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만들어진 일부 4G 휴대전화의 경우엔 긴급재난문자 수신기능이 없어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안전디딤돌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을 체크하는 등의 순서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CDMA나 PCS 서비스를 이용하는 통칭 ‘2G 휴대전화’, ‘효도폰’, ‘피처폰’의 사용자는 아직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 없다.
박세회 기자 sehoi.park@hani.co.kr
아이폰 사용자의 긴급재난문자 수신상황. 사진 한겨레.
세상에서 버림받았다고 오해한 사람들. 사진 트위터 캡처.
긴급재난문자 설정 방법. 사진 국민안전처 제공.
1. 문자메시지 앱 실행 오른쪽 위의 ‘더보기’ 메뉴 클릭
2. 하위 메뉴 가운데 ‘설정’ 클릭
3. ‘설정’ 창에서 ‘재난문자’ 클릭
4. 재난문자 사용을 활성화
1. ‘설정’ 앱 실행
2. ‘알림’ 메뉴 클릭
3. 알림 창 맨 아래 ‘재난 문자 발송’
앱스토어에 있는 안전디딤돌 앱. 사진 한겨레.
1.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등에서 ‘안전디딤돌’ 앱 설치
2. 메인 페이지 아래 오른쪽 ‘환경 설정’ 클릭
3. ‘재난 문자 수신 알림 설정’, ‘기상 특보 수신 알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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