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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2011년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몸통은?

등록 2017-10-25 20:24수정 2017-10-25 20:32

박희태(1938~)
2011년 10월26일, 선관위 누리집이 디도스 공격을 받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박원순 대 나경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있던 2011년 10월26일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이 두 시간 동안 접속되지 않은 것. 인터넷으로 투표소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야권 성향의 젊은 유권자가 선거를 포기할 수도 있는 일. 누리집 다운이 디도스 공격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의혹은 커졌다.

디도스 공격을 사주한 이는 공현민,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경찰은 단독범행으로 결론. 하지만 정말 배후가 없었을까. 이후 검찰 수사에서 공현민이 사건 전날 김태경과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태경은 당시 국회의장 박희태의 비서. 검찰은 나경원 당선을 위해 비서 두 사람이 일으킨 일이며, 박희태는 무관하다 발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한나라당은 그 뒤로도 몇 번 이름을 갈았다. 박희태는 2014년에 ‘캐디 성추행 사건’을 일으켰다. 디도스 사건의 전모가 무엇인지는 아직 수수께끼. “사이버 테러를 시킨 사람은 박희태”라 주장하는 사람이 올 초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했다. 야권표가 많이 나오는 지역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서였다나. 시장선거는 연습이고 메인 타깃은 2012년의 4·11 총선이었다고. 이제는 진실이 밝혀질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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