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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히틀러에 맞선 뒤 의문사한 좌파 언론인

등록 2017-10-16 20:34수정 2017-10-16 20:42

빌리 뮌첸베르크 (1889~1940)

1940년 10월17일, 주검으로 발견되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독일의 좌파 빌리 뮌첸베르크. 신문사와 방송사를 운영하며 1920년대 국제 좌파 운동의 선전을 도맡았다. 히틀러가 “좌파 척결”을 약속하며 집권하자 프랑스로 망명해 “나치를 타도하자”며 라디오 방송을 했다. 나치는 프랑스로 쳐들어갔고 그도 수용소로 잡혀갔다. 그러나 동지들을 모아 탈출. 그 뒤로 소식이 끊겼다가 1940년 10월17일에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 누가 그를 죽였을까?

① 첫번째 용의자는 아돌프 히틀러. 동기는 충분했다. 수용소에서 탈출할 때 나치가 심은 끄나풀이 따라가 암살했다는 추측. 하지만 수용소에서 죽여도 될 텐데 굳이 왜?

② 두번째 용의자는 뮌첸베르크 자신. 당시 경찰의 공식 보고서에 ‘자살’로 처리되었다. 하지만 나치 점령기에 이뤄진 수사라 믿기도 찜찜하다. 함께 탈출한 동료들은 “자살일 리 없다”고 회고.

③ 세번째 용의자는 소련의 스탈린. 의심 많던 스탈린이 뮌첸베르크를 몰아내려 하자, 뮌첸베르크는 스탈린을 반대하는 파벌에 섰다. 함께 탈출한 옛 ‘동지’ 가운데에 스탈린의 자객이 있었을까?

뮌첸베르크가 비운의 죽음을 맞은 사실이 놀랄 일은 아니다. 자본주의며 공산주의며 파시즘이며 가장 힘센 세 세력과 모두 척을 졌으니.

김태권 만화가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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