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피임권 100년 전에 외친 여성운동가

등록 2017-10-15 18:21수정 2017-10-15 19:15

마거릿 생어 (1883~1966)

1916년 10월16일, 뉴욕에 산아제한 클리닉을 열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굶주림을 피해 미국에 온 아일랜드 이민자 집안이었다. 아버지는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어머니는 한창나이에 세상을 떴다. 거듭되는 임신과 출산에 기진했으리라. 여러 차례의 유산, 태어난 자녀만 열한명이었다. 마거릿 생어는 여섯째 아이.

간호사가 되었다. 여성의 권리를 고민. 사회주의 사상을 접했다. 임신한 여성을 위해 글을 쓰고 <여성 반란>이라는 잡지를 냈다. 미국 사회는 술렁였다. 생어가 “피임할 권리”를 주장했기 때문. ‘산아제한’이라는 말을 만든 사람이 그다.

뉴욕에 미국 최초로 ‘산아제한 클리닉’을 연 날이 1916년 10월16일.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에게 피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어머니가 될지 아닐지를 여성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점잖은 남성들은 불편했다. 생어는 체포되어 한달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싸워서 세상을 바꾸었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생어 덕분에 오늘날 산아제한은 상식이 되었지만, 생어의 이름은 오랜 논쟁거리. 만화 <원더우먼>의 당당한 여성상에 생어가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가 있다. 얼마 전 힐러리 클린턴이 그를 존경한다고 밝히기도. 반면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 쪽은 아직도 생어가 불편한 것 같다.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윤석열 쪽 “대통령, 21일부터 헌재 모든 변론기일 출석” 1.

[속보] 윤석열 쪽 “대통령, 21일부터 헌재 모든 변론기일 출석”

경호처, 윤석열 체포 전 기관총 2정·실탄 80발 관저 배치했다 2.

경호처, 윤석열 체포 전 기관총 2정·실탄 80발 관저 배치했다

‘서부지법 앞 과격시위’ 윤 지지자 2명 구속…법원 “도주 우려” 3.

‘서부지법 앞 과격시위’ 윤 지지자 2명 구속…법원 “도주 우려”

[속보] 경찰, ‘삼청동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 또 불발…경호처 거부 4.

[속보] 경찰, ‘삼청동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 또 불발…경호처 거부

[속보] 김용현 쪽 “계엄 때 김 전 장관이 ‘비상입법기구’ 쪽지 작성” 5.

[속보] 김용현 쪽 “계엄 때 김 전 장관이 ‘비상입법기구’ 쪽지 작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