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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종말론 추종한 ‘만주사변’ 기획자

등록 2017-09-17 18:30수정 2017-09-17 19:11

이시와라 간지 (1889~1949)

1931년 9월18일, 만주사변을 일으키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사상이 독특한 사람이었다. 머지않아 종말의 날이 오고, 지금의 세계를 멸망시킬 최후의 전쟁이 일어날 운명이니, 아시아를 통일하여 그날을 대비해야 한다고 믿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전쟁을 안 일으키면 최후의 전쟁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지적하고 싶지만, 아무려나 이시와라 간지는 종교적 신념으로 전쟁을 준비했다. 그 첫걸음은 만주 침략. 관동군을 부추겨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이 1931년 9월18일.

이시와라가 권력자의 뜻을 거스르고 독단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문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중국에서 만주를 떼어내 점령한다는 계획을, 일본 군부는 20년 전부터 의논했기 때문. 아무려나 관동군은 만주를 점령한 뒤 ‘마지막 황제’ 푸이를 데려다 1932년에 나라를 세운다. 이것이 유명한 만주국. 이 일로 국제사회의 항의를 받자, 일본은 1933년에 국제연맹을 탈퇴한다. 1937년에 중일전쟁을, 1941년에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세계 2차 대전의 불길을 아시아로 끌고 들어온 이시와라. 정작 본인은 튀는 성격 때문에 도조 히데키와 싸운 뒤 군에서 밀려나 진작에 민간인이 되었다. 그 때문에 훗날 전범 재판에도 회부되지 않았으니, 얄궂은 세상사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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