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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땅 위의 배’ 개발 이끈 풍운의 정치인

등록 2017-09-14 18:10수정 2017-09-14 21:09

윈스턴 처칠 (1874~1965)
1916년 9월15일, 전쟁터에 탱크를 데뷔시키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혈통도 귀족이고 야심도 컸다. 그런데 정계에 바로 진출하기에는 학교 성적이 그저 그랬다. 그래도 젊은 처칠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는 숱도 풍성했다.) 전쟁터에서 경력을 쌓고자 보어전쟁에 갔다.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해 전쟁영웅이 됐다. 주목받으며 정계에 등장. 파란만장한 시절이었다.

그러던 중 1차 대전이 일어났다. 정치인들은 금세 끝날 전쟁처럼 떠들었지만, 병사들은 기관총과 철조망에 발이 묶여 꼼짝하지 못했다. 해군장관이 된 처칠은 뭍으로 가는 ‘철갑선’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육상함선위원회’를 세운 날이 1915년 2월, 여기서 만든 신무기를 사람들은 훗날 “탱크”라 부르게 된다.

탱크가 전장에 처음 투입된 것은 1916년 9월15일, 악명 높은 솜 전투의 현장이었다. 당일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2차 대전부터는 전쟁의 양상을 바꾸게 될 터. 그런데 정작 처칠은 이때 내각에 없었다. 왜? 해군장관 시절 처칠은 갈리폴리 전투도 기획했다.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 그러나 수많은 사상자만 내고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 일 때문에 장관 자리에서 쫓겨난 것.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처칠의 경력은 1950년대까지 계속된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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