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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건대역 아이 두고 간 240버스 사건…서울시 “경위 파악 중”

등록 2017-09-12 11:54수정 2017-09-12 19:52

“버스기사가 아이만 내렸다고 문 열어달란 엄마 요청 무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 올라오며 버스조합 등에 항의글 폭주
서울시 “CCTV 보면 버스가 중앙차선 진입해 못 내려줄 상황”
시내버스가 어린아이만 내리고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이 인터넷 공간을 달구자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건대역 근처 정류장에서 어린아이만 내렸다고 문을 열어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무시하고 버스 기사가 운행을 계속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사건 발생 시간, 버스 번호와 차량 번호까지 적은 목격담까지 올라오면서 “버스기사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서울시는 “해당 버스의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보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6시 퇴근무렵 건대역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뒷문 쪽에 사람들이 많았다. 5살도 안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내리자 뒷문이 닫혔다. 아주머니가 울부짖으며 ‘아기만 내리고 본인은 못 내렸다고 문 열어달라’고 하는데 버스 기사는 무시하고 그냥 건대입구역으로 갔다. 다음 역에서 아주머니가 문 열리고 울며 뛰어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버스기사를 비난하며 엄마가 아이를 찾았는지 걱정하는 댓글을 달았다.

서울시도 즉각 경위파악에 나섰다. 12일 버스내 CCTV 영상을 확인한 교통국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영상을 보면 고객과 아이가 함께 서있는 상황이었고, 뚝도변전소가 있는 역에서 승객들이 내리자 아이가 따라 걸어서 내린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이를 알아챈 엄마가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미 버스는 2차로로 들어서 중앙차선에 진입해 내려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정거장인 건대역에서 버스가 정차하기까지 43초가 걸렸고, 엄마가 내리는 모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기사도 영상과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면서 “아직 고객으로부터 직접적인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으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광진경찰서도 현재 직접적인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으나 사건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건대입구역 부근 자양1파출소 관계자는 “아이 엄마가 아이를 찾은 뒤 함께 파출소에 와 버스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12일 현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은 버스기사 처벌을 요청하는 글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안되는 상황이다. 조합쪽도 “게시글과 기사를 접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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