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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미그25 몰고 미국 망명한 소련 조종사

등록 2017-09-05 21:38수정 2017-09-05 21:40

빅토르 벨렌코 (1947~)

1976년 9월6일, 미그25 몰고 망명하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은 소련 영공을 가로지를 초음속 폭격기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 소련은 미그25를 개발. 이번에는 미국이 기절초풍했다. 마하3보다 빠르고 2만m보다 훨씬 높이 나는 요격기라 소문이 났기 때문. 과연 미그25를 막을 무기가 있을까. 연방의회는 긴급 청문회까지 개최.

미국과 동맹국은 미그25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노력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엉뚱한 일이 일어났다. 1976년 9월6일, 일본 하늘에 불쑥 나타난 미그25. 자위대는 영공 침범 사실을 알고도 적기의 위치를 놓쳤다. 그런데 십여분 뒤 미그25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 어찌 된 일일까. 소련 비행사 빅토르 벨렌코가 전투기를 몰고 망명한 것이다. 이렇게 미그25는 미국 손에 들어왔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 일본 정부는 대응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빈축. 벨렌코는 미국에 넘어가 잘 먹고 잘 살았다. 미그25도 미국으로. 한달 반 동안 꼼꼼히 조사해보니 성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두려워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고. 아무려나 미국도 소련도 미그25를 넘어선다는 구실로 무기 개발에 돈을 쏟아부었으니, 모두 사이좋게 군비경쟁의 들러리를 선 셈.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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