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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레닌 동지’를 쏜 사회주의 여성혁명가

등록 2017-08-29 19:35수정 2017-08-29 19:51

파니 카플란 (1890~1918)

1918년 8월30일, 레닌을 저격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레닌은 답답했다. 1917년에 2월혁명이 일어나 황제가 쫓겨나고 사회주의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레닌이 보기에는 개혁이 굼떴다. 그래서 10월혁명을 일으켜 직접 정권을 잡는다. 이듬해 1월, 선거를 실시했지만 자기 딴에는 결과가 미적지근. 이번에는 의회를 해산. 레닌은 자기가 옳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런데 파니 카플란은 생각이 달랐다. 탕, 탕, 탕! 카플란이 레닌을 쏜 날이 1918년 8월30일.

파니 카플란이 황제 지지자였으면 상황은 단순했을 터. 아니었다. 투철한 사회주의 전사였다. 혁명운동을 하다가 열여섯 나이에 시베리아 유형지로 끌려간 사람. 11년간 온갖 고초를 겪다가 2월혁명으로 석방. 카플란이 보기에 레닌은 자기 권력을 위해 혁명을 배신한 사람이었다. 운명의 날, 연설을 마치고 차에 타는 레닌을 불러 세웠다. 권총 세 발을 쐈다. 허파에 한 발, 목에 한 발.

이상한 점. 카플란은 시베리아에서 시력을 거의 잃었다는데, 혼자 암살을 계획했을까? 알 수 없다. 아무튼 카플란은 진술을 거부했고 9월3일에 총살. 레닌은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1924년에 사망. 이 사건 이후 비밀경찰이 활개를 쳤다. 혁명은 더 어두운 방향으로 나아간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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