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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민중과 광장의 노래 ‘아침이슬’ 작곡가

등록 2017-08-27 18:24수정 2017-08-27 19:35

김민기 (1951~)

1970년 8월28일, ‘아침이슬’ 발표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했다. 미술대학에서 작곡을 했다. 양희은이 부르기도 하고 직접 부르기도 했다. <아침이슬>을 발표한 날이 1970년 8월28일. 이듬해에 첫 앨범. 그런데 언젠가부터 군사정권에 찍혔다. 원조 ‘블랙리스트’? 아니, 드러내놓고 잡아가던 시절이다. 김민기는 잔인하게 시달렸다. 끌려가고 두들겨 맞고 앞길이 막혔다. 노래는 금지곡으로 묶였다. <아침이슬>도 그렇게 사라질 것 같았다.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가수. 도시를 떠나 한동안 농사를 지었다. 농부가 되어 초창기 한살림 운동도 함께 했다고. 그러다 세상이 바뀌었다. 1987년에 광장을 메운 백만명의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는 <아침이슬>이었다. 십여년 동안 금지된 노래였지만, 노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 있었던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부르며 말이다. (아버지도 선생님도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을 나는 기억한다.)

“그때 생각했다. 이건 이제 내 노래가 아니구나.” 현장에 있던 김민기의 회고. 그리고 <아침이슬>로만 기억되지 않기 위해, 신화로만 남지 않기 위해 달아났다. 지금도 열심히 활동.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학전’의 대표가 그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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