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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영화 ‘암살’서 되살아난 여성 독립투사

등록 2017-08-21 20:21수정 2017-08-21 20:27

남자현 (1872~1933)

1933년 8월22일, 독립운동가 남자현이 세상을 뜨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896년에 의병 김영주가 전사. 임신 중이던 아내 남자현은 남편의 피 묻은 옷을 받아들었다. 쟁쟁한 양반집의 딸로 자랐지만 궂은일을 마다않고 돈을 벌어 삼대독자 유복자를 길러냈다. 시부모까지 먹여 살렸다. 효부로 소문나 지역에서 표창까지 받았다고. 이렇게 이십년 넘게 집안 살림을 맡았으나 마음은 사회활동에 가 있었다.

전업운동가의 뜻을 이룬 계기는 1919년의 3·1운동. 아들 김성삼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 마흔일곱의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920년대에 운동단체끼리 다툴 때 통합을 호소하는 혈서를 썼다. 잡혀간 동지의 옥바라지와 석방운동도. 열세곳의 교회와 스무곳 넘는 여성교육기관을 세웠다.

무장투쟁에도 직접 나섰다.(영화 <암살>의 모델이라고 한다.) 1926년에 서울에 잠입,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제거할 계획을 짰으나 미수에 그쳤다. 1933년에는 만주국을 찾은 전권대사 무토 노부요시를 암살하려 하였다. 권총과 폭탄을 숨긴 채 거지 할머니로 변장. 그러나 미행하던 일본 형사에게 붙잡힌다.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몸이 상했다. 풀려나 숨을 거둔 날이 1933년 8월22일. 남편의 피 묻은 옷을 평생 간직했다고 한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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