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도두리를 지켜내려
얼마나 치열하게 저항했던가
그러나 끝내 미군의 땅으로…
힘없는 우리는 밀려났고
지도에서 마을은 지워졌지만
내 고향, 추억은 선명하다
얼마나 치열하게 저항했던가
그러나 끝내 미군의 땅으로…
힘없는 우리는 밀려났고
지도에서 마을은 지워졌지만
내 고향, 추억은 선명하다
철조망 너머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의 새 건물들이 보인다(양쪽 사진). 가운데 사진은 2006년 11월8일 황새울 들녘에 군인들이 철조망을 추가 설치하는 모습이다. 그날 국방부는 경찰 45개 중대 4500여명과 200여명의 군 병력을 동원해 팽성읍 도두리에서 대추리 마을회관 진입로 인근 논의 경작을 막고자 총 3㎞ 구간에 걸쳐 철조망 작업을 벌였다.
한복판에 우뚝 선 미군기지 물탱크가 시선을 끄는 이곳은 옛 대추리와 도두리 황새울 들녘이다.
지난달 11일 주한미군이 언론에 평택 기지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 관계자가 지도를 보며 시설물을 설명하고 있다.
대추리를 지켰던 사람들의 초상화가 팽성읍 노와리 이주단지 안에 마련된 대추리 기념관 한쪽 벽을 채우고 있다.
대추리 투쟁 당시 노인정에 걸려 있던 태극기 아래에는 ‘정부와 억울하고 서러운 4년을 싸우면서도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는 설명이 쓰여 있다.
팽성읍 노와리 이주단지 대추리 기념관에 옛 마을을 담은 그림지도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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