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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근대 여행객들에 명품 가방 안긴 장인

등록 2017-08-03 20:46수정 2017-08-03 22:46

루이 뷔통(1821~1892)
1821년 8월4일, 프랑스 가난한 농촌에서 루이 뷔통 출생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어려움을 딛고 악착같이 일어선 인물이다. 1821년 8월4일, 빈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여의고 가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이태 만에 파리에 도착. 네모난 함을 만드는 장인의 공방에 들어갔다.

운도 불운도 겪었다.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외제니가 옷가지를 나르며 예쁘게 포장해달라고 주문한 일이 뷔통에게 왔다. ‘황실 납품 장인’으로 이름을 얻고 1854년에 루이 뷔통 공방을 냈다. 때는 19세기, 세상이 변하던 시절. 철도가 놓이며 장거리 여행이 흔한 일이 되었다. 짐을 들고 열차를 탈 때 뷔통이 만든 네모난 트렁크는 아주 요긴했다. 이렇게 시대의 덕도 봤지만 시대 때문에 손해도 봤다. 보불전쟁 때는 프로이센 군대가 공방을 파괴했다고.

전쟁 후 다시 세운 공방은 훗날 큰 회사로 자랐다. 제품마다 루이 뷔통의 머리글자 L과 V를 조합한 문양이 들어가 유명하지만, 그가 시작한 일은 아니다. 그가 죽은 다음에 아들 조르주 뷔통이 ‘짝퉁’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1896년에 고안한 방식이라고 한다. 우리 눈에 익은 가죽 손가방 역시 그가 죽은 후 나온 제품들. 오늘날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다. (내 취향이냐고? 글쎄, 그건 모르겠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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