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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그의 자결에 대한제국 군대는 총을 들었다

등록 2017-07-30 18:42수정 2017-07-30 18:56

박승환 (1869~1907)
1907년 7월31일, 대한제국 군대 해산

독립기념관 누리집
독립기념관 누리집
일본이 고종황제를 퇴위시키던 날, 대한제국 군대는 고민에 빠졌다. 궁궐로 몰려가 황제를 끼고 군사행동을 벌일 것인가? 하지만 그러다 황제가 다치면 어쩌지? 망설이다가 때를 놓쳤다. 일본은 허수아비 같은 순종을 압박하여 군대 해산의 조칙을 받아낸다. 1907년 7월31일 밤이었다.

다음날 8월1일, 한국군을 불러들여 해산식을 치렀다. 일본군이 사면에서 에워싼 채였다. 순순히 따른 것을 보면 많이 우울했나 보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군이 군기를 받아가겠다며 1연대 1대대에 찾아왔을 때, 대대장 박승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칼을 뽑아 스스로를 찔렀다는 기사도 있고,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결했다고도 한다. 병사들의 설움이 북받쳤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갑자기 한국군이 총을 쏘았다. 일본군도 맞쏘았다. 일본군은 남대문에 올라 기관총을 걸고 한국군을 향해 총알을 쏟아부었다. 그 무렵 다른 부대 한국군인들도 싸움에 뛰어들었다. 서울 한복판이 전쟁터가 됐다. 약현성당 건물 안까지 일본군의 총알이 날아와 사람을 죽였다. 프랑스 신문에도 보도될 만큼 격렬한 전투였다. 이날 죽은 한국 병사를 저녁에 옮겼다. 마차 일곱 대에 실어 서울 밖으로 날랐다고 한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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