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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아랍의 독립 도운 ‘여자 로렌스’

등록 2017-07-11 18:21수정 2017-07-11 19:09

거트루드 벨 (1868~1926)
1926년 7월12일, 바그다드에서 숨을 거두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 고고학자이자 스파이, 이라크 건국을 도운 거트루드 벨(1868~1926)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고 모험가로 활약하다 중동으로 향했다. 그 시절 여성으로 흔치 않은 사례. 각지를 다니며 고고학을 연구. 1차 대전이 터지자 영국 정부 일을 하는 요원이 됐다. 스파이로 활동한 것이다.

당시 중동 지역은 오스만튀르크가 다스렸다. 1차 대전에서 영국의 적국이었다. 벨은 오스만튀르크 통치 아래 있던 아랍 사람들의 독립운동을 도왔다.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한 일을 벨 역시 수행한 것.(그런데 남성인 로렌스만 유명하다.) 훗날 이라크 건국에도 관여했다. 고고학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아, 바그다드에 도서관과 박물관을 세우는 일도 함께했다.

비판도 있다. 예컨대 이라크의 국경을 정한 일. 시아와 수니는 사이가 좋지 않고 아랍 사람과 쿠르드 사람은 독립을 놓고 다투는데, 이 사람들을 굳이 하나의 국경선 안에 묶었다. 오늘날 이라크의 분쟁에는 벨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 제국주의 시절 구미 열강 사람의 활동이 대체로 그러하듯. 그래도 아랍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 같다.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불공정하다며 이스라엘 건국에 반대했던 일을 보면 말이다. 바그다드에서 수면제 과용으로 숨졌다. 자살인지 사고인지는 모른다. 1926년 7월12일의 일.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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