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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프랑스 전쟁영웅서 나치 협력자로

등록 2017-07-09 18:20수정 2017-07-09 18:55

필리프 페탱 (1856~1951)
1940년 7월10일, 프랑스 비시 정부 수립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가, 독일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세계의 극우세력은 ‘우리도 혹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1930년대 프랑스에도 ‘파시즘 운동’이 활발했다. 그러나 독일의 나치 정권이 프랑스를 점령한 다음 권력을 맡긴 쪽은 자기네와 닮은 파시스트가 아니라 기득권 우파세력이었다.

필리프 페탱은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을 물리쳐 프랑스를 구한 전쟁영웅. 2차 대전이 터지고 다시 위기가 오자, 기득권층은 은퇴해 있던 페탱을 불러 뒤치다꺼리를 맡겼다. 페탱은 곧바로 독일에 항복.

프랑스 남쪽 비시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날이 1940년 7월10일, 국가수반은 페탱. 그러나 비시 정부는 나치 독일에 부역하는 괴뢰정권. 당연히 인기도 없었다. 전쟁 막판에는 일할 사람을 기득권층에서 구하지 못해, 한때 무시하던 파시스트들까지 정부에 끌어들였다. 정통보수가 요즘말로 ‘아스팔트 보수’에게 손을 내민 꼴.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2차 대전이 끝난 후 페탱은 감옥에서 죽었다. 한때의 영웅치고는 초라한 죽음. 그러나 극우파는 죽지 않았다. “숙청당했던 비시 정권 부역자들은 적개심에 찬 반공주의자나 새 공화국의 허약함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과 합류”(로버트 팩스턴)했고, 끝내 살아남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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