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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국가가 외면했던 ‘아픔과 슬픔’ 위로하다

등록 2017-05-22 20:42수정 2017-05-22 20:51

문재인(1953~ )
2009년 5월23일, 그의 동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제주4·3평화공원에 갈 때마다 내 발길이 멈추는 영상이 있다. 2003년 10월31일,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노무현은 대통령의 이름으로 사과했고 제주 사람들은 박수로 답했다. 역사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이 그를 통해 위로받았다.

그러던 그가 2009년 5월23일에 세상을 떠났다. 울컥하는 마음에 거리로 달려나갔지만 아니나 다를까 광장은 온통 막혀 있었다. 이 분함과 서러움을 어찌 달랠까. 그때 우리를 다독인 사람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었다. 의연하고 꿋꿋한 모습을 보며 우리도 슬픔을 삭였다.

2014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국가권력이 슬픔을 외면했을 때, 유족과 함께 단식하며 아픔을 달래준 이도 그다.

2017년 5월10일에 대통령이 되어 5월18일에 광주로 향했다.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눈물 흘리며 위로를 받았다고. 많은 일화를 남긴 기념식이었다.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사람들 가운데 이한열의 어머니도, 4·3사건 피해자도 있었다. 그때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도 함께 들어서지 않았을까, 감히 나는 생각해본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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