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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조르주 탱(1974~ )
1990년 5월17일, 동성애가 세계보건기구 질병목록에서 삭제되다
5월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모르는 분도 많지만 말이다.(나도 최근에 알았다) 아이다호(IDAHO)데이라고도 한다. 국제적으로 날을 맞추어(International Day) 동성애자 혐오에 반대하는(Against Homophobia) 목소리를 낸다는 것. 약자를 끼워 맞춰 만든 재치 있는 별명이다. 프랑스의 동성애 활동가 루이조르주 탱 교수가 제안. 마르티니크가 고향인 그는 반인종주의 활동도 열심이다.
왜 이날인가. 1990년 5월17일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삭제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여기는 견해가 과학적 근거를 잃었다는 뜻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를 혐오하며 “치료를 통해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설 곳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전환치료’를 의료사기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5월17일, 한국에도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였던 오세인. 커밍아웃 이후 주위의 외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1998년 5월17일. 역시 운동가이자 시인이던 육우당은 2003년 4월에 목숨을 끊었다. 루이조르주 탱과 더불어 이들도 기억해두자. 김태권 만화가
일러스트 오금택
루이조르주 탱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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