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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고통의 24년…마침내 ‘유서 대필’ 누명 벗다

등록 2017-05-15 21:05수정 2017-05-15 21:11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의 주인공 강기훈(1964~ )
1991년 5월16일, 검찰의 유서 대필 배후 조작

1991년 4월26일, 강경대가 숨졌다.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피살. 공권력이 학생을 때려죽인 것이다. 이름만 보아도 마음이 무거운 ‘열사정국’의 시작이었다. 학생들이 분신으로 항의했다.

5월5일, 김지하가 ‘죽음의 굿판 걷어치우라’라는 칼럼을 쓴다. 죽음에 진영논리를 들이대기 시작. 5월8일, 박홍이 “죽음을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운동권이 조직적으로 자살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 공안당국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5월8일, 김기설이 목숨을 끊었다. 유서를 남긴 채였다. 그런데 검찰은 유서를 대신 써준 사람이 있다고 주장. 얼마 후 ‘자살의 배후’로 친구 강기훈을 지목했다. 5월16일의 일이었다.

엉터리 재판과 옥살이.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 유서가 강기훈의 글씨라고 감정한 김형영은 얼마 후 돈을 받고 문서를 허위로 감정해준 혐의로 잡혀간다. 이때 법무부 장관이던 자가 최근까지 국정을 쥐락펴락하던 김기춘이다. 이들과 맞서 강기훈과 인권운동사랑방은 오랜 싸움을 벌였다. 무죄가 확정된 것은 2015년 5월14일. 암으로 투병 중인 강기훈은 이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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