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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백의의 천사, 전쟁 뒤 냉철한 개혁가로

등록 2017-05-11 22:03수정 2017-05-11 22:11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5월12일은 국제 간호사의 날, 1820년 나이팅게일 태어난 날
좋은 집안이었다. 이름이 플로렌스인 것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에서 태어났기 때문. 영국 사람들은 피렌체를 플로렌스라 불렀던 것이다. 예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누리며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1853년에 크림전쟁이 터졌다. 영국도 군대를 보냈는데, 상황은 엉망이었다. 잘못된 관리 때문에 병사들이 헛되이 목숨을 잃었다. 나라꼴이 부끄러웠다. 그런데 1854년에 나이팅게일이 야전병원에 간호사로 왔다. 밤에도 램프를 들고 아픈 군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본다고 했다. 영웅담과 미담이 아쉽던 영국은 솔깃했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나이팅게일은 이 관심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용했다. 간호사에 대한, 여성에 대한 당대의 편견을 깰 기회로 삼았다. 전쟁이 끝났을 때 그의 나이는 서른다섯. 아흔 살에 숨을 거둘 때까지 의료 개혁에 앞장섰다. 자상하고 희생적인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실은 냉철한 수완가였다고 한다. 큰돈을 관리하고 집행한 행정가.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이용했고(영국왕립통계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기도 했다), 기금을 모아 간호학교를 설립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이 며칠일까? 나이팅게일이 태어난 5월12일이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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