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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돈·명예 얻었으나…

등록 2017-05-02 20:27수정 2017-05-02 20:30

마거릿 미첼(1900~1949)
1937년 5월3일, 퓰리처상 받음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미국의 남북전쟁(1861~1865).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한테는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전쟁이지만 당시 남부 백인들은 생각이 달랐다. 특히 초토화 작전에 호되게 당한 조지아주 사람들은 나쁜 기억이 많았다. 북부의 셔먼 장군이 이곳의 산업기반을 쓸어버렸기 때문이다.

애니 스티븐스라는 조지아 사람이 있었다. 남북전쟁을 겪은 후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 동생들 교육까지 시킨 당찬 여성이었다. 외손녀 마거릿 미첼은 애니 스티븐스의 기억을 통해 남북전쟁을 알았다. 자라며 들은 이야기로 소설을 썼다. 제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6년에 출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퓰리처상을 받은 날이 1937년 5월3일.(주인공 스칼릿 오하라의 캐릭터에 영향을 주었다는 외할머니 애니 스티븐스는 1934년에 세상을 떠났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1939년작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작품은 아니었다. 소년 맬컴 리틀의 회고에 따르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명작이라고 듣고 극장에 갔는데 흑인은 자기 혼자였단다. 작품에 묘사된 흑인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며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리틀은 훗날 맬컴 엑스로 이름을 바꾸고 흑인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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