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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노동절’은 그렇게 시작됐다

등록 2017-04-30 19:18수정 2017-04-30 19:23

루시 파슨스(1853?~1942)
1890년 5월1일, 세계노동절 탄생의 증인

본명은 루시 엘딘 곤살레스. 태어날 때는 노예였다. 1871년에 앨버트 파슨스와 결혼. 남북전쟁은 끝났지만 당시 남부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의 결혼은 흔치 않은 일. 부부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시달렸다. 결국 시카고로 이사했고, 둘은 인간 평등을 외치는 무정부주의 사상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남편 앨버트가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숨진다. 1886년 5월1일,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났다. 파업의 요구사항은 하루 여덟 시간 노동. 오늘날은 상식이지만 그때는 과격한 주장이었다. 5월3일, 시카고에서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들이 죽고 다친다. 5월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항의집회가 열리던 중 사제폭탄이 폭발. 유명한 ‘헤이마켓 사건’이다. 정부는 폭탄을 던진 사람은 안 잡고 무정부주의자들을 검거.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앨버트는 이듬해 교수형을 당했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노동자들은 이 일을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유럽에서 세계 곳곳에서 5월1일마다 투쟁을 벌였다. 1890년 5월1일부터 국제적인 행사가 됐다. 세계노동절의 시작이다.(한국은 아직도 근로자의 날이라 부르지만 말이다.) 살아남은 루시 파슨스는 이후로도 수십 년 동안 노동운동과 인권운동을 이끌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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