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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히틀러의 소방수, 막판엔 명령 거부

등록 2017-04-20 19:23수정 2017-05-02 16:03

발터 모델(1891~1945)
1945년 4월21일, 스스로 목숨 끊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1차 대전 때 히틀러는 일반 병사였다. 훗날 자기가 장군들보다 똑똑하다고 믿었다. 2차 대전 때는 작전도 직접 짰다. 처음에는 용케 먹히더니 결국 바닥이 드러났다. 하지만 싸움에 져도 히틀러는 책임지지 않았다. 책임은 장군들이 졌다.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줄줄이 해임되는 가운데 끝까지 버틴 사람이 발터 모델이다.

모델은 르제프 전투로 소련군을 막았으며, 사상 최대의 전차전이라던 쿠르스크 전투에서도 공을 세웠다. 그러는 사이 독일군은 서유럽에서도 밀리기 시작. 히틀러는 장군들만 닦아세웠다. 1944년 8월에는 몇 시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클루게 장군을 해임.(클루게는 바로 자살한다.) 동부전선에 있던 모델 장군을 데려다 서부전선을 맡겼다.

히틀러가 망쳐놓으면 모델이 수습하는 모양새였다. 별명이 ‘히틀러의 소방수’. 그런 그도 더는 못 버틸 때가 왔다. 1945년 3월, 히틀러가 모든 산업시설을 초토화하라는 ‘네로 명령’을 내리자 거부한 사람도 모델이었다. 4월, 루르 지역에서 포위당했다. 모델은 군대를 “항복이 아니라 해산시켰지만 결과는 똑같았다.”(이언 커쇼) 삼십여 만명이 미군에 투항했고, 4월21일에 모델은 숲에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김태권 만화가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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