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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3월21일의 사람, 다하우 강제수용소 세운 하인리히 힘러(1900~1945)

등록 2017-03-21 08:48수정 2017-03-21 09:09

나치 돌격대, 마지막까기 구차한 삶이었다
독일국민이 나치를 선택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좌파와 중도파에게 권력을 내주기 싫던 우파 정객들이 밀실에 모여 히틀러를 총리로 택한 것. 나치 간부 하인리히 힘러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용소를 열고 자기네와 코드가 안 맞는 사람들을 제거한다. 뮌헨 근처 다하우에 강제수용소를 세운 날이 1933년 3월21일. 이튿날부터 좌파 활동가들을 잡아가뒀다.

나치는 한때 같은 편이던 사람들도 제거했다. 1934년 6월30일 밤에는 우파 인사와 돌격대 간부가 숙청되었다. 이른바 ‘긴 칼의 밤’ 사건. 이때 친위쿠데타도 힘러가 이끌었다.

2차 대전이 터진 후 나치 독일이 유럽 이곳저곳을 점령하며 강제수용소도 늘었다. 여호와의 증인, 동성애자, 소수민족 등을 가두어 두었다가 살해했다. 악명 높은 유대인 학살도 힘러가 주도. 힘러 패거리는 잘 알고 있었단다. 자기네가 살인자 범죄집단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비밀 회의를 열고 ‘최종해결’ 따위 애매한 표현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데 바빴던 것도 그래서였다고. 전쟁 막판에는 히틀러를 배신하고 연합군에 붙으려다가 실패. 수염을 민 채 변장하고 달아나다가 또 실패한다. 마지막까지 구차한 삶이었다.

글 김태권 만화가, 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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