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다] 3월14일의 사람, 원주율 계산법 고안한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87년께~212년께)
등록 2017-03-13 19:02수정 2017-03-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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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파이데이!
일러스트 오금택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비율, 원주율 파이(π). 그 값은 3.14159…로, 소수점 아래로 끝없이 이어지는 무리수다. 옛날부터 수학자들이 이 수에 매혹되었다. 3월14일을 ‘파이데이’로 기념하자는 수학자들이 있다.(공교롭게도 이날은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하다.) 한편 같은 취지로 7월22일을 기념하자는 사람들도 있다. 이날을 ‘22/7’이라 표기하기도 하는데, 22를 7로 나눈 값이 약 3.142857. 역시 원주율에 가까운 수다.
옛날 아르키메데스가 남긴 계산법이 유명하다. 원의 둘레는 정확히 재는 것이 불가능해도 다각형의 둘레는 계산으로 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둘레에 가까운 값도 구할 수 있다. 원둘레의 값은 원 안에 딱 붙는(내접하는) 다각형보다는 크고 원 밖에 딱 붙는(외접하는) 다각형보다는 작을 것 아닌가. 이렇게 무려 96각형의 경우까지 따져 계산했다는 것이다.
아르키메데스는 과학지식을 이용해 무기를 발명한 일로도 유명하다. 그가 살던 도시국가 시라쿠사가 강대국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에 휘말린 것이다. 끝내 도시는 함락되고 그는 로마 병사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와 시민의 운명이 슬프다.
글 김태권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