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쪽 변호인인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왼쪽)이 20일 오전 탄핵심판 사건 15차 변론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H6 연합뉴스
정기승(89), 서석구(73), 장창호(73), 김평우(72), 구상진(68), 이동흡(66), 최근서(59), 위재민(59), 이중환(58), 서성건(57), 정장현(56), 조원룡(56), 이상용(55), 송재원(55), 유영하(55), 전병관(53), 손범규(51), 황성욱(42), 채명성(39), 배진혁(37). 김민경 기자가 나이대로 정리한 ‘역사적 명단’이다. 헌재 최후변론 앞둔 박 대통령 대리인 20명.
-가장 심한 막말은?
“김평우 변호사가 22일 강일원 재판관에게 ‘청구인(국회)의 수석대리인’이라고 한 말. 참고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최고 막말은 국회 쪽 한병채 변호사의 ‘헌재를 망가(만화)로 만들었다.’”
-‘수석대리인’ 발언, 얌전한 축 아닌지.
“‘아스팔트 피와 눈물로 덮일 것’ ‘대통령 국정 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씨 등 관여 계량화하면 1% 미만’ 등도 있죠. 법조계에서는 법관 권위 정면 도전한 게 ‘수석대리인’ 발언이라고.”
-안에서 의견 차이 있을 텐데.
“강일원 재판관 기피 신청한 조원룡 변호사 행동이 대표적. 이중환 변호사는 “사전 논의 안 됐다”고. 손범규 변호사도 딴 이야기.”
-대리인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법조계의 임성한 작가? 막장 드라마 대본 쓰는.”
-알만한 분들이 왜…. 다음 카드는?
“법률가 아닌 정치인 마인드. 박 대통령 아닌 다른 사람들 대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다음은 헌재 결정 불복종 운동. ㅎㅎ”
-세계가 지켜보는 역사적 심판.
“형사재판 아닌 헌법재판임을 기억해주시길. 매일 헌재에서 개그콘서트나 시트콤 찍으면 되겠어요? 수준 높은 헌법재판, 끝나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다고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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