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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2월22일의 사람, 히틀러에 맞서다 참수된 ‘백장미단’의 조피 숄(1921~1943)

등록 2017-02-21 17:28수정 2017-02-21 19:28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1943년 2월22일,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히틀러에 맞선 대학생조직 ‘백장미단’의 조피 숄(1921~1943)

1943년 2월3일,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배.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독일의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 히틀러 정권의 위기. 2월18일 저녁, 괴벨스는 베를린에서 ‘총력전’을 선언하는 연설을 했다. “지도자가 명령하면 우리는 복종한다.”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

조피 숄. 일러스트 오금택
조피 숄. 일러스트 오금택

그러나 같은 날 뮌헨 대학에서는 히틀러를 비판하는 전단이 나왔다. “(히틀러의) 전략이 35만명의 독일 장정을 죽음과 파멸로 몰아넣다. 고맙네요, 지도자님!” 뮌헨은 히틀러와 독일 보수파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했다. 정권이 발칵 뒤집혔다. 대학생조직 ‘백장미단’을 이끌던 조피 숄이 학교 건물관리인의 밀고로 체포되었다. 함께 활동하던 한스 숄(조피의 오빠)과 프롭스트, 철학 교수 쿠르트 후버도 붙잡혔다.

2월22일에 재판이 열렸다. 어용판사로 악명 높던 롤란트 프라이슬러가 세 대학생에게 사형을 선고. 같은 날 오후에 서둘러 참수. 히틀러 정권이 얼마나 당황했는가 짐작할 수 있다. 3월21일, 히틀러의 대국민 연설. 여론의 반전을 꾀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한테 불리한 쟁점을 피해가는 모습에 오히려 민심은 싸늘해졌다. 역효과였다. 정권의 붕괴는 시간문제였다.

글 김태권 만화가, 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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