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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나는 돌고래다

등록 2017-02-20 18:32수정 2017-02-20 18:49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나는 제돌이(오른쪽)다. 3년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냉동생선 먹으며 훌라후프를 돌렸다. 나 같은 돌고래 잡으면 불법이다. 서울시 결정으로 2013년 자유의 몸 되어 제주 바다 누빈다. 대한민국은 돌고래 선진국이다.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

나는 삼팔이다. 3년간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쇼를 했다. 운 좋게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바다로 왔다. 야생 적응 염려 많았지만, 새끼 낳아 잘 산다. 내 석방 위해 노력한 과학자, 시민단체 여러분 고맙습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나는 복순이다.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쇼를 했다. 입이 삐뚤어져 ‘기형 우울증 돌고래’로 불렸다. 시민단체의 극진한 배려로 2015년 뒤늦게 고향에 왔다. 태산이와 함께 풀려나면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민관 협치로 불법포획 돌고래를 5마리나 돌려보낸 멋진 나라에서, 전시공연 목적으로 돌고래 수입하다 죽였다. 대한민국을 돌고래 무덤 국가로 격하시킨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기억하리라. (도움말 남종영 기자)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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