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운데) 대통령이 2015년 12월21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 대통령,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제일모직 주식은 고평가됐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의 합병 때다. 고평가 근거 중 하나는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성장가치. <한겨레>는 지난 14일치에서 그 가치가 회계상 부풀려졌다는 의혹 보도했다. 합병 스캔들 뒤 숨은 이야기. 류이근 기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떤 회사?
“의약품 생산업체. 시가총액 10조원대로 국내 30위권.”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등장.
“바이오젠은 나스닥 상장된 글로벌 제약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손잡고 투자해 의약품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1.2% 소유한 바이오에피스 지분평가 바뀌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달라져요.”
-많이 어려운 이야기.
“그게 함정. 이건 꾼들의 이야기. 회계전문가 아니면 쉽지 않아요. 회계전문가도 이런 회계처리 경험 있는 회계사 아니면 잘 몰라요.”
-모르고 넘어가면 안 되는지.
“늘 입에 맞는 음식만 먹으면 안 되죠. 시사 문제도 그래요. 어려운 이슈, 전문가가 장난칠 수 있어요. 그게 범죄 되기도 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11월 상장. 그게 문제?
“당시엔 관심 못 끌었어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청와대 개입 있었다는 이슈에 묻혀. 이제 문제점 나오지만 빛 발하지 못해요. 어려우니까.(웃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비율 1:0.35. 제일모직의 그 1을 만든….
“여러 근거 중 하나가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래에 잘나간다는 것. 그 핵심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있고. 그걸 2016년 11월 사후 입증한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여기 어떤 문제 있냐면….” <내일 계속>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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