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2월8일의 사람, 서독 총리 보좌관 된 동독간첩 권터 기욤(1927~1995)

등록 2017-02-07 08:11수정 2017-02-07 21:58

슈타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49년 동독 정부 수립. 처음에는 기대도 받았던 것 같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옛날에 극우파 히틀러와 맞서 싸우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독 역시 전체주의 국가라는 사실이 곧 밝혀졌다. 사람들의 실망을 달래는 대신 정부는 감시와 탄압의 길을 택했다. 악명 높은 동독 국가보안부, 이른바 ‘슈타지’가 설립된 날이 1950년 2월8일.

슈타지 중 유명한 사람이 귄터 기욤이다. 활약은 별로였지만(첩보원으로서는 변변찮았다는 평가) 훗날 세계를 놀라게 한다. 정체가 밝혀질 당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의 보좌관이었기 때문.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과거사 청산은 어렵다. 독일도 마찬가지. 그래도 서독은 제법 히틀러 시대의 잔재를 벗어버린 인상이다. 빌리 브란트 덕분이다. 1969년에서 1974년까지 4년 반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독일의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폴란드 방문 때에는 나치에 학살당한 사람 위령탑 앞에 무릎꿇고 사죄했으며, ‘동방정책’을 통해 동독과 평화공존에 나섰다. 1971년에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그 보좌관이 동독 간첩이었다니. 기욤은 1974년에 체포된다(1981년에 동독으로 송환). “브란트를 모시는 일은 행복했다.” 말년에 회고했다나.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1.

윤석열 쪽, 헌법재판관 3명 회피 촉구 의견서 냈다

응원봉 불빛 8차선 350m 가득…“윤석열을 파면하라” [포토] 2.

응원봉 불빛 8차선 350m 가득…“윤석열을 파면하라” [포토]

“윤석열, 박근혜보다 죄 큰데 탄핵 더 불안…” 깃발의 목소리 [영상] 3.

“윤석열, 박근혜보다 죄 큰데 탄핵 더 불안…” 깃발의 목소리 [영상]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4.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단독] 휴일 회사 기숙사에서 휴대전화 줍다 추락…법원 “산재 인정” 5.

[단독] 휴일 회사 기숙사에서 휴대전화 줍다 추락…법원 “산재 인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