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만큼이나 중요한 명절 개혁! 시월드를 눈앞에 둔 며느리 기자들이 말한다. 두 질문 중 하나는 2030년대쯤 이야기 될는지. 어제 이어 ㅂ, ㅅ, ㅇ, ㅈ 기자다.
시부모와 남편에게 한마디 시부모님께는 차례 간소화, 남편에게는 개념 탑재를 바람. 아내가 자기 집에서 음식 준비하는데 티브이·낮잠·목욕 삼종세트를… 또 그러면 늑는다!! (ㅂ기자) “설거지는 당신이 할래?” 정도. 요리 못하는 남편이 평소 집에선 ‘설거지 당번’이면서, 되레 명절에는 손 놓는다. 음 나도 양가에서 설거지 안 하지만… 과일은 깎거든? (ㅅ기자) 명절에 여행 가면, 안 되겠니?(ㅇ기자) 시어머니께서 명절 때 음식 장만 스트레스 좀 줄였으면. 간소하게 맛있는 음식 몇 개만 해서 먹고, 어머님도 친구들 만나고 여유 즐기면서 사실 수 없을까? 남편이 연휴 중 하루만이라도 시간 내서 고향 근처 가까운 곳으로라도 콧바람 쐬게 해준다면…. 연휴다운 연휴 하루라도 보내면 명절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까.(ㅈ기자)
미래에 시어머니가 된다면 아들 없어서 시부모 될 일 없는데. 우리 딸 시부모님은 제사 안 지내는 분으루다.(ㅂ기자) ‘명절에 보지 말고 평소에 적당히 보자.’ 평소 적당히 보자는 것도 뭐 담쌓고 살 정도로 지내지는 말자는 것. 사실 평소 왕래 적으면, 명절에 만나서 할 말도 없잖아?(ㅅ기자) 명절에 나는 남편과 둘만의 여행을 갈 계획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둘이 맘대로 살라고 할 것이다. 애 낳으란 말은 안 하겠지만, 낳으면 그래도 급할 때 에스오에스(SOS) 정도는 받아줄 것이다. 또 부부 둘만의 여행을 다녀오도록 아이를 맡아줄 용의도 있다.(ㅇ기자) 적절한 안배자가 되겠다. 며느리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외에도 혼자 보내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 아이들에게 자유로워지는 시간 주는 멋진 시어머니가 되겠다. 남녀 구분하지 않고 모든 집안일 함께 하도록 규칙을 정하겠다.(ㅈ기자)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