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다] 1월26일의 사람, 케네디 암살 예언(?)한 점술가 진 딕슨(1904~1997)
등록 2017-01-25 19:03수정 2017-01-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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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예측 틀렸지만, 한두개는 맞았으니…
일러스트 오금택
진 딕슨은 미국의 점술가. 케네디의 죽음을 미리 알았다고 유명. “1960년 대선에서 민주당 사람이 이기리니, 그러나 암살당하거나 재임 중에 죽으리라, 첫번째 임기건 재선된 다음이건.”(1956년) 이것 말고도 “질병이 수천명을 죽게 하리라”(1978년)고 예언한 다음 에이즈가 퍼지고, “봄에 선박 사고가 있으리라”(1989년)는 점괘대로 유조선 사고가 났다고 한다. 과연 딕슨에게 예지의 능력이 있었을까?
대답은 ‘글쎄올시다.’ 케네디 예언은 모호하다. 그래서 언제 죽는다는 건지? 정작 1960년 대선 기간에는 앞서 한 말을 잊고 “케네디가 떨어질 것”이라 예언하기도. 1958년에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다거나 달 착륙 경쟁에서 소련이 승리한다거나, 빗나간 예언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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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 딕슨 효과’라는 말이 나왔다. 숱한 예측이 틀려도 맞는 예측 한두개만 보는 현상을 의미. 그래도 예언자 대접을 받으며 한세상 잘 살았다. 닉슨 대통령과 낸시 레이건의 조언자였다는 설도 있다. 1997년 1월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 남긴 말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나는 알고 있었다.” 아, 이 얼마나 신통한 예지인가!
글 김태권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