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25일, <뉴스데스크>가 15분 만에 끝났다. 바로 이날부터 엠비시(MBC) 기자회가 제작 거부에 들어간 것. 이명박 정부가 김재철 사장을 통해 편파보도를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1월30일에는 엠비시 전체가 총파업을 시작. 곧 케이비에스, 와이티엔, 연합뉴스도 파업. 국민일보는 이미 파업 중이었다. 2012년의 언론 총파업.
이때 방송3사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한 사람이 이용마 기자다. “이명박 정권 이전에는 삼성과 치열하게 싸우던 기자, 언제나 가장 강한 권력과 맞서며 물러섬이 없던 사람”이라는 평(엠비시 김혜성 기자). 해직 중에 공부를 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얼마 전 알려졌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부당해고이니 복직시키라’는 법원 판결에도 회사는 “배 째라”며 버티는 중. 올 초 엠비시 기자들은 “엠비시 정상화를 위해 비난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자는 지난가을 “비난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편지를 썼다. 만화에 나오는 ‘원기옥’처럼 우리 시민이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이 기자가 현장에 다시 서는 날을 바라며 방송 마이크를 쥔 건강한 모습으로 빚어보았다.
김태권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