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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며느리 기자단 ‘설’전 1

등록 2017-01-24 20:11수정 2017-01-27 09:42

썰전 아니다. 설전이다. 설이 코앞이라 설전이다. 누군가에겐 두통 유발제인 명절과 시월드. 며느리 기자들에 관한 보고서. 불가피하게 익명의 ㅂ, ㅅ, ㅇ, ㅈ 기자다.

한국 명절문화 바뀌고 있는지 왜 변화는 남의 시가에만 오는지. ㅠㅠ 우리 시가까지 당도 안 한 게 문제.(ㅂ기자) 여전히 두 개의 세계. 며느리 비롯해 가족 구성원들에게 ‘명절인데 당연히 이래야지~’ 의무 강요하는 세계와 비교적 거기서 자유로운 세계.(ㅅ기자) 설은 시가, 추석은 친정 식으로 몰아서 지내고 오는 며느리들도 있다는데 우리 시가에선 불가능. 명절의 변화는 세대의 교체 속도와 함께 따라갈 듯.(ㅇ기자) 새 발의 피. 여전히 남성들은 가만히 앉아서 상 차려주면 먹고 티브이 보며, 여자는 음식 마련하고 종일 종종거리는 문화 여전. 성차별적 발언이나 개인의 사생활 존중 않는 질문 많고.(ㅈ기자)

며느리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차례 지내는 건 좋은데, 먹을 만큼만 준비했으면. 시어머니가 명절 준비 스트레스 받으시고 그걸 며느리한테 풀어서 고부갈등. ㅠㅠ.(ㅂ기자) 친정이 지방이라 새벽에 기차표 예매전쟁 치르는 게 제일 스트레스.(ㅅ기자) 공평함. 예컨대 설 당일 되면 딸들이 오는데, 그러면 며느리는 가는 게 맞는데… 여러 이유로 지켜지지 않는다. 휴일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로서 연휴가 남들보다 짧은 점, 친정이 장거리인 점 등 겹쳐, 늘 친정을 못 가기 일쑤. 또한 같은 며느리라도 설거지 도맡는 이는 늘 정해져 있음. 명절은 그 차별을 가장 극대화하고, 바로 곁에서 혜택받는 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잔인하다.(ㅇ기자) 너무 재미없다는 것. 상 차려 먹고 같이 앉아서 티브이 보고, 다시 상 차려서 먹고 다시 좀 앉아서 비슷한 얘기 하다가 또 밥 먹고. 아이들 어느 정도 큰 뒤부터 각종 친구 모임 등 핑계 대고 혼자 나간다. 비로소 숨통이 좀 트였다.?(ㅈ기자) <내일 계속>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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