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존슨은 어떤 대통령이었나? 그의 치세를 보여주는 다섯 장면.
1963년 11월22일, 케네디 암살. 2시간8분 후, 부통령이던 존슨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1965년 1월4일, ‘위대한 사회’의 구상을 발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존슨은 진보적인 지도자였다. 미국을 차별 없는 복지국가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 휘말리며 좌절.
1966년 10월31일, 한국을 방문. 서울 인구가 350만이던 시절, 200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나와 존슨을 미친 듯이 환영했다. 존슨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기뻐했다고. 그러나 살갑던 한-미 관계는 곧 암초를 만난다.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군인이 박정희를 노리고 청와대 인근을 습격. 1월23일에는 미국 첩보함 푸에블로호를 북한이 나포. 1월21일에는 시큰둥하던 존슨 행정부가 23일 이후 푸에블로호 승무원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박정희는 격분했다나. 한편 미국은 미국대로 박정희가 분노조절이 안 되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파악.
1968년 3월31일, 월남전 때문에 인기가 떨어진 존슨은 차기 대선에 불출마를 선언한다. “대단히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뻔도 하였는데 케네디 등 전임자들이 저질러 놓은 월남전의 진흙탕에 빠져 아깝게 되었다”는 평가(남재희 전 장관).
김태권 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