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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나쁜 놈, 나쁜 기자

등록 2017-01-19 19:02수정 2017-01-20 13:3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강연 및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광주/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강연 및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광주/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란 말 남겼다.(2013년 5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나쁜 놈들’이라고 했다. 18일 위안부 합의에 관해 질문하는 기자들 언급하면서. ‘나쁜 놈’ 중 한 명인 윤형중 기자다.

-12일 인천공항 귀국 때 첫 질문 했다고.

“첫 질문이니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문제 물었어요. ‘그동안 여러 말씀 하셨는데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정확히 무엇입니까’라고.”

-“오해”라 답했죠? 합의 내용 환영 아니었다면서.

“또 묻고 싶었지만 못 물었어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슴에 대못 박더라도, 당시(2015년 12·28 합의) 박 대통령 지지율 이어받고 친박계 지지 얻으려는 속셈 아니었냐고요.”

-이후에도 기자들 계속 위안부 질문.

“납득 힘든 답변 하니까 다시 물을 수밖에. 세상 어느 외교관이 국가 간 합의를 내용도 안 보고 환영하나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나 강화도 조약 등도 환영 대상인가요?”

-‘나쁜 놈들’이란 반응까지.

“해명했는데, 같은 질문 계속 받는다고 여긴 모양. 현장 사진 보니 시위대 손팻말 90% 이상이 위안부 합의 찬성 비판.”

-귀국 첫 주말 일정 동행했다고.

“14일엔 고향 충북 음성과 꽃동네, 학창 시절 보낸 충주, 15일엔 평택 해군 2함대 등. 연일 실수로 입길. 세련된 국제지도자보다 구시대 정치인 느낌.”

-오랜 별명이 기름장어.

“구설에 안 올라 ‘기름장어’였으나 이젠 바꿔야 할 듯. ‘반반’도 적절. 진보적 보수주의자 자처하며 이쪽 반, 저쪽 반. 제가 지은 별명은 짬짜면. 짜장면과 짬뽕도 각자 분리돼야 의미 있지, 짜장면에 짬뽕 국물 부으면 먹을 수 있나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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