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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월10일의 사람, 나폴레옹과 이혼한 조제핀 드 보아르네(1763~1814)

등록 2017-01-09 19:55수정 2017-01-09 20:18

나폴레옹은 과연 죽기 전 ‘조제핀!’ 하고 불렀는가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1810년 1월10일은 나폴레옹과 조제핀 부부가 이혼한 날.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공주와 정략결혼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끝내 조제핀을 잊지 못했다나. “프랑스, 군대, 조제핀!” 1821년 5월5일, 나폴레옹이 숨을 거두며 남긴 말이라고. 사실이라면 애틋한 이야기다. 그런데 나폴레옹의 유언은 사실일까?

조제핀 드 보아르네. 위키피디아
조제핀 드 보아르네. 위키피디아

“조제핀”이라는 유언, 프랑스 장군 몽톨롱의 증언이다. 세인트헬레나까지 따라가 나폴레옹의 임종을 지킨 사람 가운데 하나. 후세 사람이 지어냈다고 단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문제는 다른 목격자들은 아무도 저렇게 증언하지 않았다는 점. 심지어 몽톨롱은 나폴레옹이 죽고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저렇게 회고했다. 수상한 일 아닌가? 훗날 나폴레옹 3세가 된 정치인 루이 나폴레옹에게 줄을 대려고 그랬다는 의심이 있다. 나폴레옹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은 조제핀의 외손자이기도 했기 때문. 캐나다의 역사소설가 섀넌 셀린의 지적.

조제핀과 나폴레옹,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정략적이었다고 의심할 정황도 있다. 반면 둘이 정말 사랑했다고 볼 근거도 있다. 진실은 뭘까? 모르겠다, 권력을 쥔 야심가한테는 진정한 사랑이나 정략결혼이나 별 차이 없는 일일지도.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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