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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인명진, 칼의 의미

등록 2017-01-04 19:20수정 2017-01-04 22:35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난세는 리더를 요구한다. 호쾌하게 칼 휘두르는 리더에게 대중은 환호한다. 친박의 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스카우트된 인명진은 정녕 정의로운 칼춤 추는 저승사자인가. 이경미 기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왜 하필 인명진을?

“처음부터 다른 카드 없다고 봤대요. 집 찾아 며칠간 통사정과 읍소. 확답 전 먼저 발표하는 도박까지. 노모 강한 반대에도 결국 수락. 당사 향하는 택시 안에서 통곡했다는 말도 있죠. 기사가 ‘망한 당에 왜 가냐’ 묻자 ‘조문하러 간다’고.”

-인명진은 지금 뭘 하는 거죠?

“집도의 자처. 메스 들고 새누리당 종양 뿌리 떼겠다는.”

-곁에서 본 인명진은 어떤 사람?

“노련하고 능수능란. 인적청산 대상 먼저 지정하지 않았죠. 언론이 서청원과 최경환 등 거론하고 당사자들 공개 반발하자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자기들이 얘기하데. 나도 그때 알았어’라고 잽을….”

-짜고 치는 ‘탈당 쇼’ 아닌지.

“가령 반기문 영입 위한 작전이라면, 차라리 정우택 노림수라 봐야죠. 하지만 새누리당은 자신들 각본대로 정치판 흔들 힘 없어요. ‘진박’들 나간다고 지지율 오르겠냐는 냉소 흘러요. ‘쇼라도 해야 한다’는 처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그리하여 새누리당 환골탈태한다면?

“새누리, 정확히 친박 60여석은 대선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무시 못 하죠.”

-인명진 다음 행보는?

“중요한 정치적 역할 한 사람으로 기록되는 것. 민주당 누구처럼 정치 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듯요.”

-아, 김종인. 두 사람 비교하면?

“단순 비교 힘들죠. 김종인은 당 대주주가 모셔와 안정된 상태에서 관리. 인명진은 당 핵심을 쳐내야 하는 정치적 부담 있는 상황.”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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