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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월3일의 사람, 아버지의 25년형 선고 지켜본 게이코 후지모리(1975~ )

등록 2017-01-02 19:04수정 2017-01-02 19:32

박근혜는 탄핵, 후지모리는 앞으로 어떻게?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페루의 게이코 후지모리(사진 오른쪽). 한국의 박근혜와 닮았다고들 한다. 그 다섯 가지 근거.

1. 독재자의 딸이다.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사진 왼쪽)는 일본계 페루 사람. 1990년 집권. 삼선개헌, 인권침해, 공작정치, 야당 매수 등으로 말썽을 빚고 2000년에 권좌에서 축출.

2. 한때 퍼스트레이디였다. 어머니 수사나 히구치가 1994년에 아버지와 이혼하고 야당으로 돌아서자, 딸 게이코가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3. 아버지의 복수. 일본으로 달아났던 아버지가 2007년 페루로 송환. 인권침해로 25년 형을 선고받은 날이 2010년 1월3일. 후지모리는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다짐.

4. 낡은 세력의 향수가 정치적 자산. 경제개발과 안보를 내세우던 아버지 후지모리.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향수 덕분에 게이코는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 2011년에도 2016년에도 대선 결선투표까지 진출.

5. 과거사 문제를 인정했다가 뒤집기. 대선 기간에 아버지의 독재 문제로 공격을 받자, 게이코는 승부수를. 아버지가 독재자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 그러나 선거 이후에 아버지를 두둔하며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게이코 후지모리(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한겨레> 자료사진
게이코 후지모리(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한겨레> 자료사진
그리고 지금, 박근혜는 탄핵. 후지모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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