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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2월30일의 사람, 위조범 메이헤런의 죽음(1889~1947)

등록 2016-12-29 19:05수정 2016-12-29 22:24

나는 반역자가 아니라 사기범이었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45년 5월, 네덜란드에서 독일군이 물러간 뒤, 한 판 메이헤런이 체포되었다. 페르메이르의 걸작들을 나치의 괴링에게 팔아넘긴 혐의.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17세기의 화가.(베르메르라는 옛날 표기로 익숙한 분도 많다.) 헤르만 괴링은 나치 독일의 2인자. 유럽 전역에서 5천여점의 미술품을 긁어모은 약탈자이기도 했다. 메이헤런은 과연 국보급 예술품을 침략자에게 넘긴 반역자였나?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메이헤런의 놀라운 진술. “괴링이 가져간 그림이 페르메이르 작품이라고? 메이헤런의 그림이오. 내가 그렸다고!” 반역자가 아니라고 증명하기 위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자백. 1945년 하반기, 군부대에 갇힌 채 메이헤런은 페르메이르의 ‘신작’ <사원에 간 어린 그리스도>를 위조해 그려낸다. 전문가도 속을 감쪽같은 솜씨.

1947년 10월, 반역죄 기소는 없던 일로. 11월, 사기죄는 유죄. 가볍게 1년형을 받았는데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지내다 사망한 날이 1947년 12월30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위조범. 괴링을 속인 사람으로도 유명. 그런데 괴링은 그림 값으로 위조지폐를 주었다니, 사기의 세계는 끝이 없구나.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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