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아빠, 엄마, 롯데

등록 2016-12-15 20:04수정 2016-12-15 22:14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 한 달 의무화 발표는 기업의 모성보호 정책이나 여성 인력 육성전략 제도로서 다른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남성 육아휴직 1호를 기록한 김창석 기자(오른쪽)의 모습. 2001년 7월 아기를 보면서 동네 전업주부들과 육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 한 달 의무화 발표는 기업의 모성보호 정책이나 여성 인력 육성전략 제도로서 다른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남성 육아휴직 1호를 기록한 김창석 기자(오른쪽)의 모습. 2001년 7월 아기를 보면서 동네 전업주부들과 육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아기는 여자 혼자 낳는가. 남자랑 같이 낳는다. 진리다.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 한 달 의무화는 그 평범한 진리에 제도로 응답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김은형 기자다.

-롯데가 잘한 건지.

“잘했죠. 주어져도 쓰지 못하는 제도를 사용하는 데는 강제(의무화)가 즉효 약. 내부에서도 환영 분위기.”

-이런 제도 필요한가요.

“사실 휴직 의무화가 우습긴 하지만 한국 기업의 수직적 조직문화에서는 참신하다고 봐요. 저도 1년 전 연수 갈 때 남편이 육아휴직하고 같이 가겠다며 큰소리치더니 회사 눈치 보다 못 갔죠, 결국 1년 내내 싱글맘의 애환 절감 ㅠㅠ.”

-롯데가 유통 중심 기업이다 보니 여성 직원 수 많죠.

“모성보호 정책이나 여성 인력 육성전략이 남성 중심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편. 현재 14% 정도인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직원을 5년 안으로 30%, 장기적으로 여성 임원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롯데는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 받는 형편.

“롯데 쪽은 당연히 관계없다 하죠. 특검 수사야 어떻든 대국민 이미지 개선 절실한 시점.”

-남성 육아휴직자 불이익 논란도 있었다고.

“지난해 롯데마트 노조에서 남성 육아휴직자 직책 강등 문제 제기한 적 있어요. 롯데마트에선 아니라고 잡아뗐지만. 육아휴직은 불이익 없어야 활성화됩니다!”

-다른 기업으로 퍼질까요.

“기업들의 사원복지제도 살펴보면 북유럽 뺨치는 선진적 내용 많아요. 문제는, 있어도 활용 못 한다는 것. 윗사람 눈치 보면서 연차휴가도 맘대로 못 가는 분위기 여전. 여성 육아휴직도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면서 봇물 터지듯 확산됐잖아요. 이번 롯데 발표도 그런 계기 됐으면 합니다.”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헌재, 윤석열 출석 앞두고 “동선 비공개”…윤 쪽 증인 24명 무더기 신청 1.

헌재, 윤석열 출석 앞두고 “동선 비공개”…윤 쪽 증인 24명 무더기 신청

“윤석열, 21일부터 헌재 모든 변론기일 출석” 2.

“윤석열, 21일부터 헌재 모든 변론기일 출석”

[단독] 최상목 “국회 몫 재판관, 대행이 임명 거부 가능” 헌재에 답변 3.

[단독] 최상목 “국회 몫 재판관, 대행이 임명 거부 가능” 헌재에 답변

‘법원 난동’ 체포된 내 친구…“회사 잘리게 생겼다”는데 4.

‘법원 난동’ 체포된 내 친구…“회사 잘리게 생겼다”는데

[단독] 김성훈 “윤 지시 따라 비화폰 기록 지워라” 증거인멸 시도 5.

[단독] 김성훈 “윤 지시 따라 비화폰 기록 지워라” 증거인멸 시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