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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주범이 사는 집

등록 2016-11-28 19:01수정 2016-11-28 19:23

최순실 사태로 퇴진 압력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의 쓰나미가 한번에 몰려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국정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8일 불이 꺼져 있는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순실 사태로 퇴진 압력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의 쓰나미가 한번에 몰려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국정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8일 불이 꺼져 있는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순실과 공범이다. 차은택과 공범이다. 주범은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검찰 대면조사를 세 번째 거부했다. ‘대통령’ 호칭 쓰지 말자는 매체도 나온다. 그의 집을 매일 드나드는 이들은 숨이 막힌다. 최혜정 기자다.

11월28일 청와대 정문(일명 11문)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1월28일 청와대 정문(일명 11문)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에서도 촛불집회 함성 들릴 텐데.

“기자실 있는 춘추관에서 꽤 커요. 비서실 있는 위민관에선 창문 닫아도 들린다고. 대통령 관저는 산 밑이라 소리 울려 더 크게 들린다네요.”

-요즘 청와대 분위기 어떤지.

“침울하죠. 직원들이 외부일정 거의 안 잡고 자숙 모드. 만나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전화도 잘 안 받고요.”

-대변인은 매일 기자실 오죠?

“아침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대통령 일정 브리핑. 요즘은 매일 일정이 없대요. 뭐든지 의견 물으면 ‘숙고하고 있다’, ‘경청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

-기자실 분위기 흉흉한가요?

“한숨과 욕이 지배. 수석비서관들 일괄사표 받았다는 문자 공지를 금요일(10월28일) 밤 10시 반에 받았어요.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일요일(10월30일) 오후 5시에 발표. 11월4일 대국민 담화 한다는 문자도 전날 밤 10시24분에 발송. 기사 쓰기 힘든 시간만 쏙쏙 골라.”

-대통령, 세번째 담화 검토 중.

“물러난다는 내용 아니면 사람들 마음 움직이겠어요? 이번에도 질문 안 받으면 보이콧하겠다는 기자 많아요. 시간 정하지 말고 끝장 기자회견 형식 어떨지.”

-현 청와대, 한마디로 표현하면.

“뇌사상태. ‘마지막 날’받아놓은 심정. 대통령이 무슨 지시 해도 권위 실리지 않는 상황.”

-이 시대에 청와대 출입이란.

“기사 쓸 땐 참담하고 촛불 보면 경이롭고.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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